“비 오는 날 영화를 본다..... 여행의 방식” 지금 밖에 비가 내린다. 중국에 와서 20여일 만에 처음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본다. 제법 내린다. 조용하게 커피 한 잔 하던 버거킹에 갑자기 사람들로 미여진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이곳 버거킹 앞으로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다. 노랗게 낙엽이 진 은행나무가 빗속에 그 노란 단풍잎을 흩뿌리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보았던 서울의 모습이다. 생각 없이 보고 있자면 시간이 뒤로 돌아가 그때의 서울에 있는 기분이다. 벌써 한국이 그리워지고 그런 건 아니다. 20일이 훌쩍 넘었는데도 한국에 대한 향수는 없다.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도 없다. 이쯤 되면 생각이 조금 나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상하다. 마음가짐이 달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한, 두 달의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