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중국영화 2

D+021, 중국 청두 5: 비 오는 날 영화를 본다..... 여행의 방식(20181205)

“비 오는 날 영화를 본다..... 여행의 방식” 지금 밖에 비가 내린다. 중국에 와서 20여일 만에 처음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본다. 제법 내린다. 조용하게 커피 한 잔 하던 버거킹에 갑자기 사람들로 미여진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이곳 버거킹 앞으로는 가로수가 은행나무다. 노랗게 낙엽이 진 은행나무가 빗속에 그 노란 단풍잎을 흩뿌리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보았던 서울의 모습이다. 생각 없이 보고 있자면 시간이 뒤로 돌아가 그때의 서울에 있는 기분이다. 벌써 한국이 그리워지고 그런 건 아니다. 20일이 훌쩍 넘었는데도 한국에 대한 향수는 없다. 한국 음식에 대한 그리움도 없다. 이쯤 되면 생각이 조금 나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상하다. 마음가짐이 달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한, 두 달의 여행..

D+008, 중국 베이징 2: 베이징영화대학(北京电影学院)에서 중국 영화를 생각하다(20181122)

베이징영화대학(北京电影学院)에서 중국 영화를 생각하다 어제 후배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바로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 베이징영화대학 北京电影学院 한자를 그대로 옮겨 읽으면 ‘북경전영학원’이다. 베이징에서 나의 추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고, 어제 술을 마신 후배를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베이징영화대학은 중국 영화인의 산실로 중국 유일의 영화전문 국립대학이다. 연출, 연기, 촬영, 녹음, 편집, 영화마케팅 등 영화 관련 학과들만 있다.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한 바로 이듬해인 1950년 5월에 중국 정부에 의해 설립되었다. 1966년에서 1977년까지 중국 문화의 암흑기인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베이징영화대학도 문을 닫았다. 그리고 문화대혁명의 종결과 함께 1978년 다시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