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가 보이는 바닷가 카페에서 글이 많이 밀렸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어느새 어마어마하게 밀려 있다. 꾸준함의 무서움을 실감한다. 밀린 글 작업을 하기로 한다. 페티예(Fethiye) 이후로는 하루, 이틀 사이로 계속 이동을 해야 할 것 같다. 글 작업할 시간이 더욱 없을 것 같다. 마리나를 거쳐서 예전에 저녁을 먹었던 바다가 보이는 한 로컬 식당에 왔다. 카페 겸 식당은 좌석의 대부분이 야외에 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앞으로 지중해 파란 바다와 마리나에 정박해 있는 하얀 요트들이 보인다. 점심을 하기는 이른 시간이다. 커피를 한 잔 시키고, 노트북을 꺼낸다. 날씨도 선선하고 햇살 좋은 날. 아침 햇살을 받아 바다는 더욱 파랗고 요트는 더욱 하얗다. 터키식 커피를 시켰다. 근데 이게 좀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