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청주 SK하이닉스 2

노가다 이야기 9: 유도원은 편할 줄 알았는데...... (20220524-2)

유도원은 편할 줄 알았는데...... 하루 종일 서 있으려니 다리가 너무 아프다. 유도원은 개꿀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우리 팀은 7시 10분쯤 아침 조회격인 TBM을 체조와 함께 시작한다. 이때부터 점심시간인 오전 11시까지 한시도 앉지 못하고 계속 서 있어야 한다. 가끔 TL(Table Lift)이라는 장비를 유도할 때 조금 걷는 것 빼고는 작업 현장에서 지나 다니는 사람들을 통제하면서 계속 서 있는 게 일이다. 점심시간이 시작한다고 해서 좋은 일은 아니다. 더 힘들다. 그렇지 않아도 서 있느라 힘든 다리를 이끌고 식당까지 왕복 50분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글거리는 사람들 속에서 식사는 대충 15분 정도에 마치지만 식당을 나온 사람들에게 앉아 쉴 만한 곳은 없다. 식당 건물 주변의 그늘진 ..

노가다 이야기 4: SK하이닉스 출근길 답사 & 하이닉스 이야기 (20220522)

SK하이닉스 출근길 답사 & 하이닉스 이야기 청주에서의 온전한 첫날. 일요일이다. 중고 자전거를 사러 간다. 당장 내일 월요일부터 하이닉스에 가야하니 자전거가 필요하다. 이른 아침이라 택시 외에는 마땅한 대중교통 편이 없다. 그저께 방을 구하러 청주에 왔다가 들렸던 삼천리 자전거포에 간다. 사장님이 대번 나를 알아보신다. 덕분에 방을 잘 구했다고 인사를 드린다. 사장님이 깨끗하게 손을 본 중고 자전거를 13만원에 산다. 자전거를 묶을 체인과 앞, 뒤 자전거 라이트를 서비스로 주신다. 이제는 내일 갈 SK하이닉스를 자전거로 답사해본다. 내가 일할 곳은 SK하이닉스 M15 공장이다. 지금 한창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에 이어 청주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M15 옆에는 이미 M11, 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