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치앙마이 8

D+061, 태국 치앙마이 4-2: 세계 여행 두 달의 정리 (20190114)

세계 여행 두 달의 정리 어제로 세계 여행을 시작한 지 60일. 세계 여행 두 달을 정리해본다. 두 달 동안 4개국, 10개 도시를 돌았다. 국가는 중국,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태국. 도시는 중국에서는 칭다오(靑島),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청두(成都), 다리(大理), 쿤밍(昆明) 등 6개 도시, 베트남에서는 하노이(Hanoi), 라오스에서는 루앙프라방(Louang phrabang) 그리고 태국에서는 치앙라이(Chiang Rai)에 이어 지금 치앙마이(Chiang Mai)에 있다. 이들 도시 중에서 처음 간 곳은 치앙라이 한 곳뿐이다. 다른 곳은 적어도 2번 이상 다녔던 곳이다. 중국에서 태국까지의 여행 주제는 ‘추억’이다. 이미 가봤던 곳을 순례하면서 추억을 회상한다. 열흘 이상 비교적 장기..

D+061, 태국 치앙마이 4-1: 태풍수해 성금과 태국 군부 (20190114)

태풍수해 성금과 태국 군부 새벽에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 모기 놈들이 얼마나 독한지 입술까지 물어서 부어올랐다. 한 마리는 잡았는데 여러 마리인가 보다. 대여섯 방을 물렸는데 잡은 모기의 사체에서는 피가 살짝 맺혔다. 도미토리에 모기가 나타나면 속수무책이다. 개인실이라면 모기약을 뿌릴 터인데 도미토리 방 안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모기 잘 물리는 사람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다. 오전에 차이나타운(chinatown)에 가본다. 타패 게이트에서 구시가지 반대 방향이다. 이곳에는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상설 시장이 몇 군데 있다. 야시장도 매일 열린다. 어제 본 일요 야시장 같은 벼룩시장이라기보다는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에 더 가깝다. 시장을 둘러보고 구시가지로 돌아오는데 타패 게이트 광장에 천막이 쳐져 있..

D+060, 태국 치앙마이 3-4: 치앙마이 대학, 님만해민 그리고 일요 야시장 (20190113)

치앙마이 대학, 님만해민 그리고 일요 야시장 어둠이 짙게 깔릴 무렵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을 나선다. 올 때와는 달리 썽태우가 치앙마이 대학 안으로 들어간다. 길이 막히는 시간이라 대학을 통과해서 우회해 가려는 것이란다. 치앙마이 대학(Chiang Mai University)과 님만해민(Nimmanhaemin) 덕분에 치앙마이 대학을 다시 볼 수 있어서 반갑다. 방학인 줄 알았는데 아직 학기 중인가 보다. 교정 이곳저곳에 학생들이 많다. 정치행정학부 건물 앞에 화려한 공연 같은 것을 하고 있기에 물어보니 미스대학 선발대회를 하는 것이란다. 옛날 옛적 한국 대학들에서도 봄 축제 기간에 대학 퀸(Queen) 선발대회를 했다고 하던데 그걸 하나 보다. 내려서 보고 싶..

D+060, 태국 치앙마이 3-3: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2,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201901130)

태국 치앙마이 3-2: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D+060, 태국 치앙마이 3-2: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20190113)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선셋 투어(sunset)를 갔는데 산사(山寺) 투어다. 맥주 한 잔 하면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데 숙소 직원이 다가온다. 숙소 프로그램인 선셋(sunset)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2, 왓 프라탓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왓 파랏에 잠시 들렸다가 다시 일몰 포인트까지 걷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 다시 썽태우를 탄다. 우리를 태우고 왔던 썽태우는 ..

D+060, 태국 치앙마이 3-2: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20190113)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선셋 투어(sunset)를 갔는데 산사(山寺) 투어다. 맥주 한 잔 하면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데 숙소 직원이 다가온다. 숙소 프로그램인 선셋(sunset) 투어에 가잔다. 무료는 아니고, 참가비 120밧에 1시간 정도 산에서 트레킹도 한다고. 무료하기도 하고, 인원이 적어서 그러는가 싶어 가 보기로 한다. 출발 시각에 맞추어 가니 사람이 많다. 나까지 포함해서 12명. 대절한 썽태우의 자리가 모자랄 정도다. 직원 녀석이 영업을 잘한 것인지 막판에 몰린 것인지. 대부분 백인 친구들. 이 친구들이 폭포수처럼 쏟아대는 영어를 들으며 썽태우는 한참을 달린다. 썽태우는 산 초입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숲 사이로 등산로가 보인다. 트레킹의 시작인..

D+060, 태국 치앙마이 3-1: 태국 맥주는 왜 이리 비싼데? (20190113)

태국 맥주는 왜 이리 비싼데? 치앙마이에서도 아침 산책을 즐긴다. 어제 잠시 둘러본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걷는다. 싱그럽고 평화로운 아침 골목길이 좋다. 햇살도 좋고, 아니 뜨겁고. 동남아에 들어와서는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태국의 치앙라이까지 연일 흐린 날씨에 비였는데 치앙마이에 와서는 연일 햇살이 쨍쨍하다. 드디어 동남아의 건기가 제 모습을 찾은 느낌이다. 골목길을 걷다가 경찰서 옆 한 로컬 식당에서 수키(Suki)라는 국수를 시켰다. 현지 분들이 먹는 것을 보고 나도 시켰는데 맛이 의외로 좋다. 짬뽕 같아서 얼큰하리라 생각하고 시켰는데 얼큰하기도 하지만 태국 특유의 맛도 있다. 새로운 맛을 시도했는데 나름 성공이다. 동남아의 음식 양은 어쩔 수 없다. 먹어도 조금 아쉽다. 더운 날씨에 걸어..

D+059, 태국 치앙마이 2: 치앙마이(Chiang Mai) 구시가지 산책 (20190112)

치앙마이(Chiang Mai) 구시가지 산책 새로운 곳은 새로워서 좋고. 익숙한 곳은 익숙해서 좋다. 치앙라이(Chiang Rai)가 새로운 곳이었다면 치앙마이(Chiang Mai)는 익숙한 곳이다. 아침에 편하게 길을 나선다. 구시가지를 둘러싸는 성곽 길을 걸어볼 생각이다. 치앙마이 관광의 중심 구시가지는 옛 성곽과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치앙마이는 1296년 태국의 고대 왕국 중의 하나인 란나 왕국(Lan Na Kingdom)의 수도로 세워졌다. 란나 왕국의 첫 수도는 치앙라이였으며 바로 뒤이어 치앙마이로 이주했다. 치앙마이가 태국어로 신도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천도하면서 만든 계획도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치앙마이의 구시가지는 계획도시답게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

D+058, 태국 치앙마이 1: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20190111)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치앙마이(Chiang Mai)로 치앙마이(Chiang Mai)로 떠나기로 했다.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난민 생활을 하느니 그 편이 낫겠다 싶다. 치앙아리에서의 두 번째 숙소도 오늘 옮겨야 한다. 성수기의 저주. 예약이 차서 연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맘에 들면 더 체류하는 자유 여행가에게 성수기는 이래서 힘들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치앙라이에 그다지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서다. 마땅히 가고 싶은 곳도 없을뿐더러 3박 4일 동안 있었지만 맘에 드는 카페나 식당 하나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치앙라이가 절대 흥미 없는 도시는 아니리라. 그저 나와 궁합이 맞지 않을 뿐이다. 여행지에도 궁합이 있는 법이라 남들 다 좋다고 하는데 나는 별 흥미를 못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