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광장(天府廣場) 옆 미술관 흐리다. 흐리다 못해 비가 막 내릴 듯하다. 푸른 하늘은 어제 하루만의 기적 같은 축복으로 끝나고 청두(成都)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천부광장(天府廣場)과 인민공원(人民公園)을 가는 길이다. 천부광장 직전에 눈에 들어오는 한 식당이 있다. 외관이 맥도날드 같은 중국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이름이 샹춘지(鄕村基). 가격도 저렴하다. 20위안짜리 덮밥을 하나 시켰는데 나온 음식을 보고 슬며시 입가에 웃음꽃이 핀다. 한국처럼 국과 반찬이 같이 나왔다. 메인 메뉴만 달랑 하나 나오는 중국에서 이렇게 국과 반찬이 나오는 음식이라니. 1식 3찬. 중국에서는 첫 경험이다. 반찬들도 국도 맛있다. 그릇을 싹싹 비웠다. 중국에 와서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먹었다. 간만에 포만감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