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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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칸쿤(Cancun) 2

D+452,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4: 플라야 델 카르멘을 떠나며 (20200209)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을 떠나며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을 떠나는 날이다. 멕시코부터의 일정은 촉박하다. 귀국일정까지 확정한 상태라 여유는 없다. 말 그대로 찍고 땡 하는 찍땡 여행이다. 내가 이번 여행을 떠난 후에 어머니는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 그러다 최근 다른 병으로 수술을 받으시면서 치매도 심해지셨다. 내가 일정을 재촉하는 이유다. 어제도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갑자기 치매가 심해지신 어머니가 통화기 너머로 되뇌신 "언제와?" 한 마디는 여행자의 마음을 급하게 한다. 멕시코에서 머무는 시간은 단 2주일. 멕시코에서는 4개의 도시를 돌 생각이다. 플라야 델 카르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San Cristóbal de las Casas), ..

D+449,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1: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멕시코 칸쿤으로 (20200206)

콜롬비아 보고타(Bogota)에서 멕시코 칸쿤(Cancun)으로 남미를 떠나 멕시코로 가는 날이다. 남미에서의 4개월 반을 끝낸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날씨가 좋다. 화창한 봄날이다. 8시쯤 숙소를 나와서 걸어서 공항까지 바로 가는 트란스밀레니오(trans millenio) 정류장으로 왔다. 트란스밀레니오는 2대의 차량이 연결되어 전용도로를 달리는 버스를 말한다. 남미 다른 나라들에서는 트롤레버스(Trolebus)라고 부른다. 이곳은 이미 답사를 해두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생긴 버릇은 항상 확인하는 것. 많은 정보들이 인터넷 상에 떠돌지만 직접 확인해두지 않으면서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숙소에서 공항 도착하는데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바로 가는 버스가 있으니 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