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의 난적(難敵), 더위와 습도 일 때문에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1년 정도 머물다 온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에게 쿠알라룸푸르에서 1년간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때 들었던 대답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덥고 습해! 그것밖에 기억에 없어” 동남아는 역시나 아래로 내려올수록 덥고 습하다. 겨울의 건기임에도 습도가 높다. 페낭(Penang)도 그러했는데 하물며 차로 4시간 정도 내려온 쿠알라룸푸르는 어쩌겠는가! 마치 우기의 한여름에 동남아에 온 기분이다. 건기에도 이 정도니 여름 우기에는 어쩔지 가늠이 안 간다. 한낮에 10분 정도만 걸어도 땀이 비올 듯 쏟아진다. 습도가 높으니 그늘에 들어간다고 해서 더위가 가시는 것도 아니다. 이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