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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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쿠엥카 2

D+396, 에콰도르 쿠엥카 2: 산책하기 좋은 도시, 쿠엥카(Cuenca)(20191215)

일기예보를 보면 오늘부터 쿠엥카가 계속 비였는데 아침 하늘이 좋다. 두꺼운 구름이 떠 있기는 하지만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는 아니다. 햇살만 창창하다. 어제 봐두었던 박물관과 유적지를 향해 숙소를 나섰다. 박물관 이름은 Museo Pumapungo. 중심가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쿠엥카는 걷기 좋은 도시다. 구도심 여기저기 옛 식민지 시대의 스페인식 건물들이 있고, 곳곳에 성당도 있다. 박물관 가는 길에도 성당이 있다. 하얀색 건물의 성당. 이름은 lgesia de Todos Santos. 그냥 산토스 성당이라고 하자. 하얀색 건물이 보기 좋은데, 멀리서도 스페인식 주황색 지붕들 사이로 하얀색 건물이 돋보인다. 그 성당 아래로는 제법 규모 있는 하천이 흐른다. 멀리서 내려다봐도 물이 깨끗하다는..

D+395, 에콰도르 쿠엥카 1: 페루(Peru)에서 에콰도르(Ecuador) 쿠엥카(Cuenca)로(20191214)

새벽 3시. 드디어 국경에 도착했다. 어제 오후 5시, 페루의 북부 도시 치클라요(Chiclayo)에서 출발한 버스가 이제야 에콰도르 국경에 도착한 것이다. 이제 곧 이번 여행의 33번째 국가에 들어선다. 버스는 직행한 것이 아니라 페루 해안의 도시들을 거쳐서 돌아왔다. 길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승객을 받기 위해서 해안의 주요 도시들을 거친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치클라요에서 거의 텅텅 비어서 출발했던 버스는 몇 개의 도시들을 거치면서 만석으로 국경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짐칸마저 찼는지 나중에 탄 승객들은 자신의 모든 짐을 들고 타야 했다. 새벽의 국경 통과가 좋은 점은 한산하다는 것. 역시나 국경에는 우리 버스 밖에는 없다. 페루와 에콰도르 출입국관리소도 편리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