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크리스마스 2

D+040, 베트남 하노이 2-1: 메리 크리스마스 from 하노이(Hanoi)(20181224)

메리 크리스마스 from 하노이(Hanoi)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특별한 장소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만든다. 베트남 하노이(Hanoi)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나 새해 등을 외국에서 보낼 경우 그 기억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다. 특히 눈 오는 겨울날에 만나기 마련인 크리스마스를 이런 더운 나라에서 맞이한다면 더욱. 더운 곳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에 여름 속의 크리스마스를 맞을 뻔한 적도 있었다. 북반부의 겨울에 여름인 남반부의 호주에 갔었는데 아쉽게도 1월 초에 들어가는 바람에 여름 해변의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못했다. 베트남은 비록 여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더운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특별한 날엔 혼자가..

D+401, 에콰도르 바뇨스 5: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은 바뇨스(Baños)(20191220)

숙소를 옮긴 어제부터 계속 비다.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더니 오후 늦게야 멎기 시작했다. 여전히 짙은 먹구름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바뇨스의 좁은 하늘을 덥고 있기 때문에 언제 다시 내릴지 모른다. 답답한 도미토리 방이 아니라 좋은 풍광을 가진 넓은 방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만실의 좁은 도미토리 방에서 비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으려면 짜증이 많이 났었을 것이다. 가격은 겨우 2배인데 삶의 질이 확 달라진다. 비가 잠시 멎은 사이를 노려 먹을거리를 사러 나왔다. 중앙시장 쪽으로 걸어 내려가는데 중심거리에 각기 크리스마스 분장을 한 어린이들의 긴 퍼레이드가 있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 탄생에 얽인 사람들-동방박사들, 마리아 등-뿐만 아니라 천사, 산타 복장 등을 한 행렬이었다. 쿠엥카에서 받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