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탈레반 2

영화 ‘모가디슈’ 속의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

영화 ‘모가디슈’ 속의 아프가니스탄 카불(Kabul)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역시 현실은 영화보다 더 무섭고 잔인하다. 지난주 영화 ‘모가디슈’를 봤다. 코로나 19 덕분에 간만에 간 극장에서 재미있게 봤다. 역시 귓가를 날카롭게 때리는 음향의 맛이 살아난다.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이유를 새삼 절감한다.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다.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Mogadishu)로 갑자기 밀려오면서 도시는 전쟁터로 변한다. 영화는 외국 공관도 여지없이 약탈과 방화, 살인의 대상이 되는 혼돈의 도시 모가디슈를 탈출하려는 남북한 외교관들의 절박한 사투를 그리고 있다. 당시 사용했던 소총의 총소리까지 고증해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류승완 감독은 영화 내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생동감 ..

아프가니스탄의 카불(Kabul)과 베트남의 사이공(Saigon)

아프가니스탄의 카불(Kabul)과 베트남의 사이공(Saigon) 데자뷰(deja vu)란 이런 것일까! 2021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의 수도 카불(Kabul)의 대통령궁에 탈레반 깃발이 펄럭이고, 그 바로 직전에 아프간 정부가 항복을 공식 선언하고 탈레반에 평화적인 정권 이양을 약속했다는 보도가 빗발쳤다. 20년간 미국의 막대한 지원을 받은 아프간 정부군의 급속한 붕괴를 예측하지 못한 듯 카불은 혼돈 그 자체다. 전쟁의 당사자인 미국 역시도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미국대사관에는 미처 피난시키지 못한 자국민과 공관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CH-47 치누크(Chinook) 헬기의 숨 가쁜 프로펠러 소리가 고동친다. 카불의 유일한 탈출구인 국제공항은 자국민을 대피시키려는 각국의 필사적인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