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의 중심가 산책 1, 부킷 빈탕(Bukit Bintang) 지역 쿠알라룸푸르는 볼 게 없다? 페낭(Penang)에 있을 때다. 거리를 지나가는데 영어로 ‘Hanjan’이라고 쓰여 있는 레스토랑 간판을 보았다. 입으로 발음을 따라 하니 우리말로 ‘한 잔’이다. 신기해서 문 앞에 있는 메뉴판을 들여다보니 한국 식당이었다. 그때 젊은 식당 사장이 밖으로 나왔다. 짙은 유리 색깔 때문에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지만 사장은 안에서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본 것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사장이 이런 말을 했다. “페낭 다음에는 어디로 갈 예정이에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로요” “그 다음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열흘 정도 있다가 인도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쿠알라룸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