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成都)에서 윈난성(雲南省) 다리(大理) 가는 길 2 기차 안에서 새벽을 맞는다. 한, 두 시간 정도 잤을까. 그것도 새벽 4시 이후에는 완전히 포기했다. 엉덩이가 아프면 일어서 있다가 다리가 아프면 앉기를 반복하면서 드디어 14시간의 일반석(硬座, 잉쭈어) 기차여행이 막바지를 향해간다. 온몸은 마치 무언가에 두드려 맞은 것 같이 찌뿌둥하다. 그래도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다. 그나마 목적지에 다와 가면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좌석에 여유가 생겼다. 아침 7시 50분 기차가 판즈화(攀枝花) 역에 도착한다. 거의 정시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 오후 5시 55분에 출발했으니 14시간에서 딱 5분 부족하다. 창밖 풍경을 좋아해서 낮 기차를 타고 싶었지만 그러면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도착한다. 기차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