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페낭 12

D+077, 말레이시아 페낭 5-3: 페낭의 골목길 산책 3 – 상점의 간판도 작품이다 (20190130)

페낭의 골목길 산책 3 – 상점의 간판도 작품이다 페낭의 상점 간판이나 광고판도 또 하나의 거리 예술이다. 페낭(Penang)의 구시가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카페나 식당, 상점, 기념품 가게들이 제각각 다른 인테리어를 뽐내며 손님들을 유혹한다. 간판이나 광고판을 내건 어떤 가게들은 벽화인지 간판인지 헷갈리게 한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관공서인 소방서에도 유머러스한 예술이 있다. by 경계넘기.

D+077, 말레이시아 페낭 5-2: 페낭의 골목길 산책 2 – 숨은 그림 찾기, 페낭의 거리 미술(Street Art)

페낭의 골목길 산책 2 – 숨은 그림 찾기, 페낭의 거리 미술(Street Art) 페낭(Penang)의 골목길 산책에는 또 하나의 매력이 있다. 골목길 곳곳에 숨은 그림 찾기다. 페낭의 조지타운(Gorge Town)은 벽화 도시이기도 하다. 구시가지 골목길 곳곳이 거리 예술(Street Art)을 위한 공간이다. 골목골목 독특하고, 예쁘고, 해학적인 벽화 또는 그라피티(graffiti)가 많아서 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페낭을 유명하게 만든 대표적인 벽화들이 있다. 이들 벽화들은 구시가지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구글 지도에도 나오니 이곳들을 연결해 찾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구시가지 골목길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다. 아니면 나처럼 그냥 정처 없이 걷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것도 마치 건빵 먹다가 ..

D+077, 말레이시아 페낭 5-1: 페낭의 골목길 산책 1 - 근대의 풍경 속으로 (20190130)

페낭의 골목길 산책 1 - 근대의 풍경 속으로 군산이나 대구의 구시가지 골목길을 좋아한다. 두 도시의 구시가지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한국 근대사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는다. 두 도시의 구시가지 골목길에는 구한말부터 일제 식민지까지 한국 근대사의 풍경이 나름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군산에는 일본인의 적산 가옥까지 보존되어 있다.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온 천지를 밀어서 직사각형 아파트로 깔아버리고, 수백 년 역사를 가진 종로의 뒷골목 피맛골까지 깨끗이(?) 정비하여 푸드코트를 만들어버린 서울의 단순무식에 비하면 군산과 대구는 그나마 한국 근대사의 향취가 남아 있는 도시들이다. 예전에 베트남 하롱 베이(Halong Bay)의 선상에서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던 한 미국인 여대생을 만났다. 한..

D+076, 말레이시아 페낭 4: 수상 가옥촌 그리고 제티 35(35@Jetty) (20190129)

수상 가옥촌(Penang Jetty Chew) 그리고 문화 공간, 제티 35(35@Jetty, 潮人居) 해안가의 수상 가옥촌(Penang Jetty Chew)을 가볼 생각이다. 일단 아침 식사를 한다. 페낭에서 나의 아침은 항상 로띠 바까르(Roti Bakar)와 함께 한다. 오전에는 곳곳에서 로띠 바까르를 판다. 카페나 식당들은 물론이고 오전에만 거리의 한 모퉁이에 테이블을 깔고 하는 노점 식당에서도 판다. 오늘은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의 노점 식당에서 로띠 바까르를 먹는다. 현지인들과 로띠 바까르를 함께 하는 이 시간의 여유가 참 좋다. 카야잼을 바른 구운 토스트, 반숙 계란 그리고 커피 한 잔의 로띠 바까르는 양이 좀 부족한 감은 있지만 선선한 아침 바람과 함께 카야 토스트의 달콤함과 커피 한 잔의 ..

D+075, 말레이시아 페낭 3-2: 말레이시아 다문화의 반전 (20190128)

말레이시아 다문화의 반전 오후 5시가 넘은 시각 지금 페낭의 한 카페에 있다. 야외 테이블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쌍의 젊은 처자 둘이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인다. 한 친구는 인도계, 한 친구는 중국계로 보이는데 무척 친해 보인다. 여느 친한 친구들 사이의 모습인데 보고 있는 내 마음이 흐뭇해진다. 아까 점심을 먹었던 한국 식당에서는 히잡을 둘러쓴 이슬람 처자들과 중국계로 보이는 처자들이 함께 신나게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을 보고 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 페낭(Penang 또는 피낭(Pinang))은 다민족, 다문화 사회다. 페낭섬의 도시 조지타운(Gorge Town)은 영국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조지타운을 건설한 영국의 동인도 회사를 따라 영국인과..

D+075, 말레이시아 페낭 3-1: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 해변과 거니 드라이브(Gurney Drive) (20190128)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 해변과 거니 드라이브(Gurney Drive) 오전에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 해변에 가려고 한다. 해변이 길고 예쁘다고 한다. 구시가지에서 바투 페링기에 가는 101번 시내버스가 있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데 가는 길에 해변도로가 꽤 길게 이어져서 심심하지 않다. 바투 페링기 Batu Ferringhi 막상 도착한 바투 페랑기 해변은 다소 실망스럽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해변의 길이는 2km 남짓 될까, 끝에서 끝까지 천천히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하다. 전체적으로 그냥 우리 남해안의 평범한 해수욕장 같다. 열대 바다라고 다 같은 열대 바다는 아닌 모양이다. 그나마 이곳이 열대 바다라는 사실은 해변 뒤에 있는 몇 그루의 야자수 덕분이다. 그것..

D+074, 말레이시아 페낭 2-5: 구시가지의 쇼핑 중심, 랜드마크 콤타르(Komtar) (20190127)

구시가지의 쇼핑 중심, 랜드마크 콤타르(Komtar) 하루 종일 바쁘게 걸었다. 한 미술관에서 주제가 다른 여러 전시관을 둘러본 기분이다. 덥고 지친다. 시원한 카페에서 쉬다갈 때다. 차이나타운(Chinatown) 근처에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카페가 생각나 찾아 간다. 가요 커피(Gayo Coffee). 지친 다리를 이끌고 굳이 한국인이 하는 카페를 찾아가는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이다. 한국인이 운영하고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면 적어도 와이파이는 좋지 않을까 해서다. 카페는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좋다. 하지만 한국인이 하는 곳인지는 모르겠고, 그저 커피 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 여기에 세금을 따로 받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기도 와이파이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 정도. 이곳도 카페라는 간판을 걸었지만 레..

D+074, 말레이시아 페낭 2-4: 페낭의 다문화 3, 중국, 인도 그리고 유럽의 거리 산책 (20190127)

페낭의 다문화 3; 중국, 인도 그리고 유럽의 거리 산책 종교 건축물을 통해서 동서양의 문화를 압축적으로 경험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페낭의 다문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1786년 영국에 의해 건설된 조지타운(Gorge Town)에는 세 개의 문화권이 존재한다. 중국, 인도 그리고 유럽 문화가 그것이다. 세계 4대 종교의 향취를 느끼며 걸었던 Jalan Masjid Kapitan Keling 거리를 이번에는 되짚어 올라가 본다. 1. 차이나타운 Chinatown 마지막으로 구경했던 Jalan Masjid Kapitan Keling 거리 남단의 카피탄 켈링 모스크(Kapitan Keiling Mosque)의 뒤편으로 걸어 들어가 본다. 이슬람 사원과는 어울리지 않게 그곳부터 차이나타운이 펼쳐진다. 이곳..

D+074, 말레이시아 페낭 2-3: 페낭의 다문화 2, 세계 4대 종교의 공존 (20190127)

페낭의 다문화 2, 세계 4대 종교의 공존 피낭(Pinang)이라고도 불리는 페낭(Penang)은 말레이시아 행정 구역상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말레이시아 주(州)의 하나인 페낭주(Pulau Pinang)를 지칭하고, 다른 하나는 페낭주에 속하는 페낭섬(Penang Island)을 말한다. 페낭주의 주도(州都)가 페낭섬에 있는 조지타운(Gorge Town)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페낭은 페낭섬을 말하며 그 중에서도 조지타운을 지칭한다. 조지타운은 1786년 영국에 의해 건설된 식민 도시로, 이 도시의 구시가지가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고로 페낭하면 조지타운이다. 오늘은 조지타운 구시가지의 종교 건축물을 둘러보기로 한다. 유럽, 중국, 인도 그리고 말레이 문화가 공존하는..

D+074, 말레이시아 페낭 2-2: 페낭의 다문화 1, 역사적 배경 (20190127)

페낭(Penang)의 다문화 1, 역사적 배경 페낭은 참 독특하다. 기독교 성당이 눈에 보이는가 싶으면 몇 걸음 안가서 불교 사원이 나오고, 그 불교 사원에서 고개를 돌리면 맞은편에 힌두 사원이 보인다. 힌두 사원의 그 현란한 조각을 등지고 좀 내려가면 이번엔 이슬람의 웅장한 모스크가 눈앞에 나타난다. 어디 그뿐이랴. 차이나타운(Chinatown)이 나와서 걷다보면 어느 틈엔가 인도 상가와 식당들이 밀집한 리틀 인디아(Little India)가 나오고 그곳을 지났다 싶으면 유럽풍의 석조 건물들이 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보면 문득문득 마치 내가 순간 이동을 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중국에 있다가 갑자기 인도로, 그리고 유럽으로. 내가 있는 곳은 페낭의 중심 도시인 조지타운(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