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따라 가는 흑해(Black Sea)의 운명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하루 종일 내린다. 이번 주 거의 매일 비라고 하더니만 이제 시작인가 보다. 그래도 전망 좋고 따뜻한 방에서 흑해에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니 운치가 있다. 흑해(Black Sea)란 이름은 바다 색깔이 검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이곳에 안개가 많이 끼고, 물살이 거세서 배들이 많이 난파되기 때문에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죽음 또는 공포의 바다라는 의미다. 하지만 비오는 흑해의 바다도 잔잔하기만 하다. 몽돌해변에 몰아치는 파도는 어제보다는 다소 거칠어졌지만 조금만 눈을 들어 먼 바다를 바라보면 잔잔하기 그지없다. 흑해의 어디가 안개가 많이 끼고 물살이 거친 것일까? 흑해의 자연조건이 거친 것일까? 아니면 흑해를 둘러싼 인간의 역사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