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저녁에는 우크라이나 오페라 어제에 이어 변함없이 폐인 모드. 조지아 바투미(Batumi)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완벽한 폐인 모드는 아니다. 도미토리인 관계로 방과 공용공간을 왔다 갔다 하는 폐인 모드. 이렇게 며칠이고 있어야 그나마 쉰다는 기분이 든다. 같은 방에 묵었던 다른 한국인 여행객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 사고치고 도망 나온 사람인줄 알았단다. 하도 나가지도 않고 숙소에만 있어서. 더욱이 독서나 글쓰기 등의 어떤 작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나 영화, 즉 옆에서 보면 가만히 노트북만 하루 종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그렇게 생각할 만도 하다. 그냥 폐인처럼 죽 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낮과 저녁에 각각 전혀 상반되는 문화 생활을 하고 있다. 낮에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