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피곤해서 제정신이 아닌 채로 아레키파(Arequipa) 시내를 걸어 다녔다면 오늘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산책을 한다. 장기여행자라 여행지의 정보를 도착하고 나서야 찾아보는 일이 비일비재하긴 하지만, 아레키파는 정말이지 정보가 거의 없었다. 원래 오려던 곳도 아니고 어제 아침 표를 사는 터미널에서야 최종 결정했던 곳이라 아는 것이 전무 했다. 우유니 2박 3일 투어를 같이 했던 친구들이 말해 준 것이 그나마 아는 것의 전부다. 그렇다고 갈만한 곳, 볼만한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중심가를 걸어 다녀보기로 한다. 아레키파는 하얀 도시로 불린다. 백색 화산암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레키파의 중심지인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옛 하얀 톤의 석조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골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