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공항노숙 2

D+089,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1-1: 콜카타에서 뉴델리(New Delhi) 거쳐 두바이(Dubai)로 2 (20190211)

콜카타에서 뉴델리(New Delhi) 거쳐 두바이(Dubai)로 2 뉴델리 공항, 새벽 3시. 이제 출국 심사가 가능하다. 벤치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더니 온몸이 찌푸둥하다. 뉴델리 공항 입국장에서 잠을 지새우고 있으니까 재작년에 이곳 뉴델리 공항에서 노숙했던 생각이 난다. 그때는 출국장으로 나오지 않고 짐 찾는 곳에서 밤을 지새웠었다. 재작년은 이번과는 정반대다. 한국에서 들어와서 입국 심사를 받고 공항에서 밤을 새운 다음 새벽에 국내선으로 가서 인도 북서쪽 맨 끝단에 있는 라다크(Ladakh)의 레(Leh)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다. 이번에는 콜카타(Kolkata)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와서 공항에서 밤을 새운 뒤 국제선으로 이동해 출국 심사를 받는다. 출국 심사를 받는데 여자 심사관이 내 입국 날짜를 ..

D+001, 중국 칭다오 1-1: 여행의 시작....... 노숙부터(20181115)

여행의 시작....... 노숙부터 여행의 시작. 날짜는 15일로 찍혀 있지만 사실 여행의 시작은 어제 14일 저녁부터다. 아침 8시 20분 비행기라 시간도 애매하고 해서 아예 어제 저녁 늦게 공항으로 갔다. 공항버스도 여기서는 저녁 8시에 끊기는지라 그냥 지하철로 갔다. 두 번이나 갈아타고. 어머니가 눈에 밝힌다. 어머니껜 분명 14일 저녁에 출발한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막상 출발한다는 말에 내일 아니냐며 당황해하신다. 모든 자식들이 다 그렇지만, 이렇게 멀리 오랫동안 한국을 떠날 때에는 어머니가 항상 눈에 밟힌다. 핸드폰을 며칠 전에 잃어버리면서 그나마 담아 두었던 어머니 사진을 모두 잃었다. 다시 담아둔다는 것이 이리 저리 바쁜 정신에 잊어버리고 말았다. 긴 여행이라 집을 빼고 부모님 집에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