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Azerbaijan)에서 조지아(Georgia) 거쳐 아르메니아(Armenia)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에서 야간 국제열차를 타고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로 가는 길이다. 문 달린 2등 칸, 4인실 객실에 단 두 명뿐이라 편하게 가나 했더니만 옆자리 친구의 코고는 소리에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객실이 좁은 방이라 울려서 더욱 시끄럽다. 쉬지 않고 코를 골아 대는 이 친구 점점 나의 인내심을 바닥으로 몰고 간다. 새벽 4시쯤 일어나 화장실 가는 길에 아예 세면까지 해버렸다. 국제열차 객실 안에서 출입국 심사를 모두 받는다 아침 7시에 역무원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사람들을 깨우고 다닌다. 국경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조금 있다가 영어를 하시는 분이 오시더니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