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국제열차 2

D+195,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1: 베오그라드에서 포드고리차 가는 길 (20190528)

세르비아 베오그라드(Beograd)에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Podgorica) 가는 길 세르비아(Serbia)를 떠나 몬테네그로(Montenegro)로 간다. 오전 9시 기차라 서둘러 숙소를 나선다. 기차역 가는 길이 멀다.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Podgorica)로 가는 국제 열차는 도시 외곽의 Topcider역에서 출발한다. 원래는 도시 중심의 베오그라드 기차역에서 출발했으니 지금은 공사로 폐쇄 중이다. 어제 기차표를 사면서 답사를 해두었기에 오늘은 헤매지 않고 기차역에 잘 도착한다. 그래도 기차역 오는 길이 수월하지는 않다. 숙소에서 중앙역까지 걸어와서 중앙역 앞에서 3A 버스 타고 왔다. 오는 길에 샌드위치도 사고, 기차역 앞 구멍가게에서는 가지고 있는 세르비아 돈을 다 털어서 맥주와 물..

D+104, 아제르바이잔 바쿠 14: 바쿠(Baku)를 떠나는 날, 아제르바이잔 역사의 비극적인 날이기도(20190226)

바쿠를 떠나는 날, 아제르바이잔 역사의 비극적인 날이기도 오전 11시 반쯤 느지막이 체크아웃을 했다. 바쿠(Baku)를 떠나 조지아(Georgia) 트빌리시(Tbilisi)로 가는 기차는 저녁 8시 40분이다. 시간이 무척 많이 남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루 종일 비가 후줄근하게 내리고, 새벽에도 안개가 자욱하더니만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빛이 쨍쨍하다. 감사한 날이지. 오늘도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었으면 내 기분도 조금 우울했을 텐데. 무거운 배낭을 메었지만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발걸음은 가볍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올드 시티(Old City)에서 내린다. 분수 광장의 자주 가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기차역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마지막으로 올드시티의 성도 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