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바쿠(Baku)의 날씨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창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이번 겨울에 보는 첫눈이다. 아제르바이잔 바쿠(Baku)에서 눈을 보다니 참 신기하다. 아제르바이잔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쿠에 와서 계속 흐린 날만 보다가 어제 처음으로 맑은 하늘을 봤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에는 덥다는 느낌마저 들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비도 아니고 눈이다. 어제 저녁부터 다시 비가 내리는 것 같더니만 아침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어제는 맑은 하늘을 보고 싶어서 서둘러 나갔다면 오늘은 눈을 맞으러 서둘러 나간다. 눈은 진눈깨비에 가깝다. 바람이 거세서 눈이 옆으로 날린다. 저녁에 비가 와서 길이 젖어있는지라 눈은 쌓이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