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다리고성 3

D+030, 중국 다리 5: 옛 흔적을 찾아 다리 고성(大理古城) 산책(20181214)

옛 흔적을 찾아 다리 고성(大理古城) 산책 창산(蒼山)을 올라가려 했으나 창산 위로 먹구름이 가득이다. 제주도의 한라산 같이 맑은 날씨에도 창산 봉우리 주위에는 구름이 많이 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특히나 먹구름이다. 비가 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구름이 짙게 낀 창산은 시야도 좋지 않고 춥기도 할 것 같아서 접는다. 창산은 맑은 날 올라가야 다리와 얼하이 호수(洱海湖)의 모습을 유감없이 볼 수 있다. 오후에 고성(古城) 산책을 나선다. 다리 고성은 두터운 성으로 둘러싸인 옛 마을이다. 다리는 10세기경에 세워진 다리국(大理國)의 수도였다고 한다. 당시 쌓은 성이 지금의 다리성(大理城)이다. 하지만 많은 유적지가 그렇듯 지금의 다리 고성 역시 붕괴되었다가 1980년대에 복원되었다 한다. 윈난성(雲南省)..

D+028, 중국 다리 3: 얼하이(洱海) 호수 풍경(20181212)

얼하이(洱海) 호수 풍경 어제 같은 방 청두(成都) 중국 친구가 전기 오토바이를 빌려서 얼하이(洱海) 호수를 한 바퀴 돈다고 했다. 혼자 한다기에 같이 하자고 했다. 얼하이의 ‘하이’는 바다 해(海)자. 15세기부터 얼하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하니 이곳에 살았던 옛 사람들은 이곳을 바다처럼 넓다고 생각했나 보다. 동서의 길이는 10~16km에 불과하지만 남북 길이가 50km에 둘레가 거의 150km에 이른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호수의 해발 높이는 1940m. 고지대에 위치한 호수다. 미얀마의 유명한 산정호수인 인레(Inle) 호수의 높이가 875m에 불과하니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다. 얼하이 호수의 서쪽, 그러니까 창산(苍山) 밑자락에서 호숫가까지는 꽤 넓은 평지를 형성하고 있어서 이곳에 다..

D+027, 중국 다리 2: 고성(古城) 아침 산책 그리고 라이브 바(live bar)(20181211)

고성(古城) 산책 그리고 라이브(live bar) 이곳 친구들은 더 늦게 일어난다. 9시가 넘었는데 방 안에는 일어난 친구가 없다. 9시 반쯤 조용히 숙소를 나와서 고성(古城) 산책을 한다. 중국에 와서 간만에 하는 아침 산책이다. 9시 반이면 뭐가 아침 산책이냐고 하겠지만 중국은 전국을 베이징 표준시로 통일해서 사용한다. 이곳이 베이징에서 한참 서쪽에 있다는 것을 계산한다면 2시간 가까운 시차 차이가 난다. 제대로 이곳 시각으로 한다면 대략 7시 반 정도 되지 않았을까. 고성은 역시 아침 산책이 제 맛이다. 낮에는 관광객들로 너무 붐비고, 저녁에는 조명에 가려서 제대로 된 고성의 운치를 맛볼 수 없다. 이른 아침이라 고성 안은 조용하고, 여기에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창산의 싱그러움이 더하니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