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반(Yerevan) 도심 트레킹 한 가지 고민이 아침을 깨운다. 여행 일정에 관한 고민이다. 예레반에서 클래식 공연을 더 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슬슬 움직여야할 것 같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은 코카서스 3국과 터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유럽은 되도록 빨리 돌파할 생각이었기에 예레반에 더 있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런데 계획에 변화가 생겼다. 슬로바키아 친구 패트릭이 틈틈이 동유럽의 가볼만한 곳들을 이야기해준 바람에 유럽의 가볼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루트도 옆에서 지가 짜준다. 동유럽에서 가볼 곳이 많아지니 상대적으로 이곳의 일정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곳이 많다. 아제르바이잔 바쿠가 좋아서 열흘이 넘게 있었는데 예레반은 바쿠보다 더 오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