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유럽에 입성했다, 불가리아 소피아(Sofia) 새벽 2시 30분쯤 누군가 기차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한밤 창밖이 밝다. 밖을 내다보니 국경의 출입국관리소다. 국경에 도착하니 출국 심사를 받으라고 문을 두드렸나 보다. 출입국관리소 건물에서 직접 출국 심사를 받아야 한단다. 여권 하나 달랑 들고 기차에서 내리는데 새벽 공기가 싸늘하다. 걸음을 재촉한다. 일찍 줄 서서 일찍 받는 것이 장땡이다. 경험상 조금 게으름 피우다가 한참을 줄 서야 할지도 모른다. 불가리아 국경에서는 여권을 일괄 수거해 갔다가 도장을 찍어서 돌려준다.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양국 출입국 심사 받는 데만 꼬박 2시간이 걸렸다. 새벽 4시 40분 다시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미 잠은 다 달아났다. 한참 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