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메콩강 3

D+050, 라오스 루앙프라방 7-1: 한 폭의 몽환적 유채화, 노을 진 메콩강(Mekong River) (20190103)

한 폭의 몽환적 유채화, 노을 진 메콩강(Mekong River) 오후 늦게 숙소를 나서는데 하늘이 화창하다. 햇빛이 작렬한다. 동남아에 들어와서 간만에 보는 맑은 하늘이다. 잠시 고민할 새도 없이 발걸음은 바로 강변의 내 아지트로 향한다. 메콩강변에 허름한 테라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식당 겸 카페. 루앙프라방에서 매일 출근부를 찍는 곳으로 허름하지만 최고의 메콩강 풍경을 자랑한다. 이런 화창한 날씨에 메콩강의 일몰을 보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벌써 그곳에는 평상시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항상 앉던 그 자리는 이미 한 노 서양인이 앉아서 맥주를 한 잔 기울이고 있다. 그 옆에 자리를 잡고서 라오 맥주(Beerlao)를 시킨다. 메콩강엔 역시 라오 맥주다. 나는 이미 단골손..

D+045, 라오스 루앙프라방 2-2: 메콩(Mekong) 강변 산책(20181229)

메콩(Mekong) 강변 산책 문명을 일으켰던 강들은 왜 이리 탁할까? 황하가 그렇고 이곳 메콩강도 그렇다. 이집트의 나일강(Nile River) 그리고 이라크의 티그리스강(Tigri River)과 유프라테스강(Euphrates River)은 아직 못 봤지만 궁금하다. 이번 여행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면 좋겠다. 강변 식당에서 나와서 동네 한 바퀴를 한다. 숙소가 유적지 중심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고 고즈넉해서 좋다. 여행자거리라고 할 수 있는 조마 베이커리 뒤편은 조금 시끄럽고 부산스럽다면 유적지인 이곳은 거리도 예쁘고 조용하고 고즈넉하다. 겨울 건기의 메콩강(Mekong River)은 여름 우기보다 확실히 잔잔하다. 수위가 낮아 강변도 많이 드러난다. 탁한 강물도 조금은 더 엷어진 듯하다. 우기의 메콩..

D+045, 라오스 루앙프라방 2-1: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메콩(Mekong) 강변에서 아지트 찾기(20181229)

루앙프라방(Luang Prabang) 메콩(Mekong) 강변에서 아지트 찾기 메콩강변에서 생각지 않은 곳을 발견했다. 전망은 말할 곳도 없고 가격도 착하지만 맛도 좋은 곳이다. 지금 발 아래 메콩강을 두고, 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라오 맥주 옆에 끼고 이글을 쓰고 있다. 조금 전에 동네 한 바퀴, 메콩강변을 거닐다가 발견한 곳이다. 오전 내내 숙소에서 게으름을 피웠다. 베트남 하노이(Hanoi)에서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까지 1박 2일, 28시간의 버스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풀어낸다. 짬을 내서 숙소에 빨래도 맡겼다. 세탁비가 저렴하기도 하지만 빈대를 박멸하기 위함이다. 하노이(Hanoi)의 숙소에 빈대가 있었다. 짐 속에 들어가 있을지도 모른다. 빈대의 숙주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