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霧津紀行), 안개 속의 중국 칭다오(青岛, Qingdao) 비행기에 탑승하니 새집 냄새가 강하게 난다. 막 비행을 시작한 새 비행기다. 곳곳에서 날 것의 냄새를 풍긴다. 머리가 아플 정도다. 비행기도 새집증후군이 심하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안다. 중국 시간으로 오전 9시에 칭다오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1시간 반의 짧은 거리다. 칭다오(青岛, Qingdao)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가 많은 것인지. 대부분의 중국 도시들이 미세먼지와 황사로 고생하지만, 칭다오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하지 않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겨울 기온도 서울보다 따뜻하고. 무진기행(霧津紀行). 김승옥의 소설이 생각난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번잡한 서울을 떠나 자신의 고향이자 안개로 유명한 무진(霧津)이라는 작은 항구도시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