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Heydar Aliyev Center)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언제부터 내린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제 저녁에도 내렸으니까. 비가 세차게 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냥 하루 종일 후줄근하게 내린다. 뭐랄까 지루한 장마철 같다고 할까. 으스스한 것이 몸살감기 걸리기 딱 좋은 그런 날씨의 연속이다. 바쿠(Baku)에 와서 맑은 하늘을 본적이 없다. 아예 해를 본적이 없다. 바쿠 공항에 내린 첫날과 올드시티(old city)를 둘러본 둘째 날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여긴다. 흐린 날이 계속 되는 바쿠에 있으니 중국 쓰촨성의 청두(成都)가 생각난다. 하도 흐린 날이 많아서 어느 날 해라도 나오면 놀란 강아지가 짖어댄다는 곳, 해가 잘 나지 않는 덕에 우유빛깔 피부의 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