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리비우(Lviv)가 음악의 도시다 리비우에서 만난 두 번째 한국인 여행객을 보냈다. 리비우에 채 열흘도 안 되었는데 그새 만난 두 명의 한국인 여행객을 보낸 것. 두 번이 되니 남은 자의 외로움이 살짝 나오려 한다. 이젠 나도 떠날 것을 생각해야 하나. 버스정류장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떠나는 모습을 보니 더욱 허전해진다. 이 친구는 아프리카 종단의 전초지인 이집트로 가는 길이다.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루트를 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프리카에 간다면 그 친구가 간 길을 내가 따라 가게 된다. 두 명을 보내니 아쉬움과 허전함이 좀 남았으나 이내 잊혀진다. 그 이유는 바로 리비우가 나에겐 준 공연들 때문이다. 오늘은 오페라하우스에서 드디어 발레 공연을 보는 날이다. 내 경우 오페라보다는 발레가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