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배고픈 여행자의 하루 1 어제 오후의 햇살은 잠시의 선물이었나 보다. 오늘은 수줍은 햇살마저 없다. 빅트리 카페(Bigtree Cafe)에서 블랙커피 한 잔 시켜놓고 글을 쓰고 있다. 날씨마저 쌀쌀해서 실내에 앉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벌써 배가 고프다. 아침도 깨끗이 먹었고, 어제 저녁으로는 여행 시작한 지 50일 만에 처음으로 한국 식당에 가서 공깃밥 추가에 반찬까지 싹싹 훑었다. 그런데도 지금 배가 고프다. 아침 먹은 지 채 2시간도 되지 않은 시간이다. 여행 다이어트 내 몸의 체지방이 많이 빠졌나 보다. 50일 정도 여행했으니 빠져도 꽤 빠졌을 게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 몸무게를 재본적은 없지만 경험상 4, 5kg은 충분히 빠졌으리라.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은 이미 오래고,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