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의 내 단골집, 오페라하우스 단골 만들기를 좋아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괜찮은 식당과 카페 하나 있으면 장기체류가 가능하다. 물론 숙소도 맘에 들어야 하지만.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는 타입이라 맘에 드는 곳 하나가 생기면 줄기차게 그곳만 간다. 간혹 외도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몇 번 가다보면 나를 알아보고, 조금 더 가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나 자리를 알고 미리 챙겨주곤 한다. 단골이 좋은 점이다. 특별히 아르메니아 예레반과 이곳 리비우(Lviv)에서는 오페라하우스를 단골로 만들었다. 예레반은 일주일에 2, 3번 밖에 공연이 없어서 자주 가지는 못했지만 표를 파는 직원이 나를 알아봤다. 내가 가면 인사도 하고 나중에는 내 국적을 묻기도 하면서 고맙다고 했다. 좌석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