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Hanoi) 떠나기 전 시간 때우기 오늘 밤 하노이(Hanoi)를 떠나서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으로 이동한다. 사실 이렇게 늦게 이동하는 것을 싫어한다. 무서워서도 피곤해서도 아니다. 이동하기 전까지 시간 때우는 일이 고역이다. 이동해야한다는 생각에 제대로 무슨 일을 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마냥 손 빨고 있기에는 아쉽다. 떠나기로 했으면 일찍 이동하기는 것이 좋다. 하지만 차편이 저녁에만 있는 것을 어찌하랴. 싫어도 때워야지. 저녁까지 무엇으로 시간을 때울까? 어제부터 내내 고민하다 호안끼엠 호숫가에 있는 수중인형 극장에 가기로 한다. 멀리 가기도 그렇고 더운데 힘 빼기도 그렇고 딱 좋다. 짐을 숙소에 맡기고 극장으로 향한다.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첫 공연 티켓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