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벽화 2

D+459, 멕시코 와하까 3: 와하까(Oaxaca) 새로 뜨는 동네들(20200216)

이곳의 날씨는 너무 좋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만 들어가면 선선하다. 오전에 숙소를 옮겼다. 노트북 문제로 하루 정도 한국 민박집에 묵기로 했는데 추천 블로그에 비해 많이 실망스럽다. 전반적으로 지저분하고 시설도 낡았고. 반면에 가격은 비싸고. 와하까(Oaxaca)의 거리는 심심하지가 않다. 중심지의 옛 건물들이 주는 멋스러움도, 거리의 건물마다 펼쳐지는 색색의 향연도 예쁘다. 그 사이사이 특색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 바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꼭 성당을 구경하고 박물관을 들어가지 않아도 구시가지 전체가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여기에 날씨까지 좋으니 금상첨화다. 어제, 그제 와하까의 중심지를 걸어 다녔으니 오늘은 주변을 좀 돌아볼 생각이다. 어제 갔던 한인식당 여자 ..

D+101, 아제르바이잔 바쿠 11: 바쿠(Baku)의 숨은 그림 찾기(20190223)

바쿠(Baku)의 숨은 그림 찾기 바쿠에는 곳곳에 동상들이 참 많다. 일단, 구(舊)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답게 소련의 영향을 받아서 역사적 영웅들의 동상들이 많다. 공원이나 웅장한 건물들 앞에는 동상들이 하나씩 있게 마련이다. 그곳과 관련이 있는 동상들 같아 보이는데 얽힌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끝은 아니다. 도시 곳곳에 그곳의 특징을 담은 재미있는 동상들도 많이 있다. 거리에도, 공원에도, 해안가에도. 바쿠 시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동상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치 바쿠에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외국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벽화를 찾아다니는 경우는 무척 많지만, 바쿠처럼 동상을 찾아다녀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일부러 동상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아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