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 한 달 달력을 보다 새삼 놀란다. 이번 여행을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지난 11월 15일에 한국을 출발했으니 한 달이 넘고도 3일이 지났다. 한 달이면 적지 않은 시간인데 언제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한, 두 달의 여행이었다면 틈틈이 날짜의 흐름을 체크할 터인데 기약 없는 여행인지라 이동할 때가 아니면 달력조차 잘 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만의 이유는 아닌 듯하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굳이 달력을 보지 않아도 몇 가지 현상으로 날짜의 흐름을 인지한다. 하나는 우리 음식에 대한 향수. 음식을 특별히 가리는 편이 아님에도 현지 음식이 조금씩 물리기 시작하면서 한국 음식이 슬슬 생각나기 시작하는 시기가 있다. 보통 여행을 시작한 3, 4주 때다. 이럴 때 한국 음식을 좀 먹어주면 한 동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