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벨리코 투르노보(Veliko Târnovo) 소피아(Sofia)를 떠난다. 한 나라의 수도를 이렇게 일찍 떠나다니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다. 수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 나라의 첫 도시라는 의미가 크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다보니 새로운 나라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나라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어디를 가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로운 나라에 들어가면 그 나라에 대한 정보도 얻고, 현지 적응도 해야 해서 첫 도시에서는 좀 길게 머무는 경우가 많다. 불가리아가 복잡하지 않은 면도 좀 있고, 그간 코카서스 국가들로부터 유럽 나라에 익숙해진 면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마음이 급하기 때문이다. 불가리아까지 포함하면 이제 겨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