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아파트 2

서울이 천박하다!....... 서울만?

요즘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막말 파문으로 시끄럽다. 세종시의 한 토론회에서 부동산과 행정수도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강변에 아파트만 있는 서울 같은 천박한 도시를 또 만들어선 안 된다"라고 했단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쭉 살아온 사람으로서, 서울이 천박하다! 음...... 그런데 서울만? 베트남 여행 중에 한 미국인 여행자를 만났다.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세계 여행 중인 여대생이었다. 1박 2일 동안 하롱 베이(Halong Bay) 보트 투어를 같이 했는데, 선상에서 틈틈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두툼한 저서 ‘총, 균, 쇠’를 읽던, 곱슬머리 짧은 단발머리가 이지적인 풍모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던 친구다. 해가 막 짧아지던 하롱 베이의 선상 위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살며 살아가며 2020.07.28

D+099, 아제르바이잔 바쿠 9: 바쿠를 그냥 걷다, 중심가 벗어나기(20190221)

바쿠(Baku)를 그냥 걷다, 중심가 벗어나기 어디 따로 갈 곳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바쿠 시내를 돌아다녀보기로 한다. 중심가가 아니라 그냥 시내 주변을 정처 없이 걷는다.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서민들이 사는 동네가 나온다. 골목길에는 오래된 아파트들이 나온다. 우리와 같은 대단위 아파트들은 아니지만 낡은 단독 아파트들이 꼭 옛날의 시민 아파트를 보는 것 같다. 조명이 화려한 중심가의 멋들어진 건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가 있다. 사람 살아가는 곳 같아서 더 정감이 간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재래식 시장이 나온다. 시장이 작은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어진다. 초입에는 마치 청계천 공구거리처럼 공구상들과 전기상들이 모여 있더니만 더 들어가니 과일과 야채 그리고 정육을 파는 일반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