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의 여성들 어느 때부터 원톱(one top)이 보이지 않는다. 원톱, 탑 오브 탑(top of top). 하이닉스 M15 최고의 미녀가 보이질 않는다. 나와 같은 유도원 일을 하던 처자였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M15 건설 현장뿐만 아니라 어딜 내놔도 손색없는 미모의 친구였다. 우리 팀이 M15 전반을 휘젓고 다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자신할 수 있다. 젊은 팀원들 모두 인정하는 바다. 그 친구가 유도원 일을 나보다 먼저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였다. 빠지는 일 없이 나오던 친구였는데 9월인가 10월인가부터 보이지 않았다. 우리 팀이 M15 이곳저곳을 다니는 반면에 그 친구는 5층에서만 일을 했었다. 우리가 자주 옮겨 다녀서 못 본 줄 알았는데 그만 둔 모양이다. 숱한 남정네들의 가슴이 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