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순간의 선택이다 원래 이곳 다리(大理)에서 겨울을 보낼 생각이었다. 윈난성(雲南省)의 겨울이 가장 온화하기도 하고 예전의 다리는 물가도 싸고 쉬기 좋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다리에 오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배낭여행자의 성지였던 예전 다리의 모습도 없어졌지만 무엇보다도 인터넷 통제가 심한 중국에 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보이스톡을 물론이고 카카오톡도 잘 안 된다. 메일조차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급한 일이 생기면 소식조차 주고받기가 어렵다. 더욱이 며칠 전에 중국 친구에게 들었는데 중국 정부가 크리스마스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고 한다. 캐럴을 틀거나 관련 행사를 금지한다고 한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이제는 크리스마스에까지 불통이 틘다. 점점 더 독재의 늪에 빠지는 중국에 염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