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의 일상 여행을 하면서 ‘여행 속의 일상’이라는 주제가 생소하다. 하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이다. 변함없다는 것은 나의 피상적인 일상, 그 속에서 무엇이 자라고 있는지는 모른다. 여행의 여백 여행지에서 일상을 즐긴다는 말이 뭔가 역설적이면서도 의미가 있다. 볼거리를 다 둘러보고 나서야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마치 의무 방어전을 끝내고 맞은 휴식이라 할까. 바쁜 여행자에서 게으른 여행자로 들어온 느낌이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나의 일상은 이른 아침의 산책과 운동으로 시작한다. 숙소에서 메콩강변을 따라 산책을 하다가, 메콩강(Mekong River)과 남칸강(Nam Khan River)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작은 공원에 닿는다. 메콩강과 남칸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