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으로 멕시코 여행의 마지막 날이자 중남미 여행을 마감하는 날이기도 하다. 1년 4개월, 16개월의 여행이 이렇게 막을 내린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아쉽다. 햇수로는 3년이다. 2018년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에 서울을 떠나서 2020년 겨울이 막 끝날 무렵에 여행을 끝낸다. 마치 한 겨울 동안 여행하다 돌아가는 기분이다. 오늘이 내 긴 여행의 실질적인 종지부를 찍는 날이라 이번 여행을 뒤돌아보며 스스로 회한이나 축하, 뭐 그런 감상과 분위기에 젖어보려 했으나 망할, 내일 출국의 이런저런 걱정에 싸여있다. 미국에서 한국 들어가기 전에 일본을 들릴 예정인데 걱정이 앞선다. 오사카(Osaka)까지의 표는 이미 샀다. 오사카에서 후배를 만날 요량으로 일단 로스앤젤레스에서 오사카까지 들어가긴 하는데 요즘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