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고난 2, 생활의 리듬이 깨졌다 목이 좀 아프고 콧물이 질질 나온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데 열대 한복판에서 감기라니. 어제, 오늘 에어컨 나오는 실내에만 계속 있었더니 냉방병에 걸린 모양이다. 냉방병이라지만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 끼고 산 적이 어디 하루 이틀인가?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면 아마도 스트레스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져서일 게다. 스트레스의 원흉은 말레이시아의 인터넷 환경이다. 어제부터 내 목을 잡게 만들었던 인터넷 뱅킹이 여전히 안 된다. 어제 오전 짧은 외출 이후 내내 호스텔에서 인터넷 뱅킹을 하려고 노트북과 씨름하고 있다. 한국의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막상 들어가더라도 이체를 하려 하면 마지막 순간에 다운이 된다. 아예 안 되면 다른 곳에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