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선택의 연속, 우유부단이 길을 막는다 여행은 선택의 쉼 없는 연속이다. 어디를 갈지, 언제 갈지, 어떻게 갈지에서 어디서 잘지, 어디서 먹을지, 무엇을 먹을지 등등. 크든 작든 끝없는 결정의 과정이다. 선택의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결정은 더 어려워진다. 리비우(Lviv)에 있는 지금 내가 그렇다. 어디를 가야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다. 아니, 고민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그냥 결정을 미루고만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런 걸 우유부단이라 하지. 리비우에 오기 전까지는 여행루트가 단순했다. 여기서 좀 쉬다가 프랑크푸르트로 바로 넘어갈 생각이었다. 선택의 폭이라면 그저 언제, 어떻게 갈 것인가 정도. 버스를 타고 폴란드의 바르샤바와 독일의 베를린을 거쳐서 갈 것인지, 비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