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몽환적 유채화, 노을 진 메콩강(Mekong River) 오후 늦게 숙소를 나서는데 하늘이 화창하다. 햇빛이 작렬한다. 동남아에 들어와서 간만에 보는 맑은 하늘이다. 잠시 고민할 새도 없이 발걸음은 바로 강변의 내 아지트로 향한다. 메콩강변에 허름한 테라스를 만들어 운영하는 식당 겸 카페. 루앙프라방에서 매일 출근부를 찍는 곳으로 허름하지만 최고의 메콩강 풍경을 자랑한다. 이런 화창한 날씨에 메콩강의 일몰을 보기에도 최적의 장소다.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다. 벌써 그곳에는 평상시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항상 앉던 그 자리는 이미 한 노 서양인이 앉아서 맥주를 한 잔 기울이고 있다. 그 옆에 자리를 잡고서 라오 맥주(Beerlao)를 시킨다. 메콩강엔 역시 라오 맥주다. 나는 이미 단골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