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Sarajevo)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Zagreb)로 사라예보(Sarajevo)를 떠난다. 다시 크로아티아(Croatia)로. 이번에는 수도인 자그레브(Zagreb)로 들어간다. 사라예보는 개인적으로 미안한 도시다. 이곳에서 돈을 도둑맞은 것도 아님에도 괜히 기분이 빠지고 날씨도 나빠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역사도 있고 물가도 저렴해서 장기체류도 가능한 곳으로 보이지만 유럽에서 갈 곳이 아직도 너무 많이 남았다. 첫날부터 세찬 비가 내리고, 어제 오후부터는 우박까지 동반한 폭우가 내렸던 사라예보지만 오늘 아침은 쾌청하다. 올 때처럼 비가 쏟아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버스 터미널에서 9시 30분에 정확히 버스가 출발한다. 1시간 남짓 달렸을까 한 터널 앞에서 두어 시간을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