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인생이나 어느 때는 별짓을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여행을 하다보며 이상하게 인연이 안 닿은 곳이 생긴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번번이 무산되곤 한다. 때론 진짜 어이없는 이유로, 때론 귀신에 홀린 것 같은 이유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에서 실크로드를 여행할 때다. 그곳에는 타클라마칸 사막(Takla Makan Desert)이 있다. 처음 보는 사막인지라 제대로 보고 싶었다. 타클라마칸 사막에는 남북으로 사막을 관통하는 2개의 도로가 있다. 마침 가려던 도시에 그 하나를 이용하는 버스 편이 있었다. 낮에 가는 버스라 사막을 관통하면서 제대로 사막을 볼 수 있겠다 싶었다. 버스를 예약하러 버스터미널에 갔다.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은 터미널에서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