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베트남으로 국경 넘기 연착되었으면 싶을 때는 여지없이 정시에 도착한다. 어제 저녁 윈난성(雲南省)의 성도 쿤밍(昆明)에서 베트남과의 국경 도시 허커우(河口)로 가는 밤기차를 탔다. 중국 윈난성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길은 중국 쪽 국경 도시 허커우에서 베트남 쪽 국경 도시 라오까이(Lao Cai)로 넘어가는 것이다. 두 국경 도시 허커우와 라오까이는 홍강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다. 무심히 보면 가운데로 강이 흐르는 하나의 도시 같다. 새벽에 떨어지는 것이니 좀 늦게 떨어졌으면 싶었건만 기차는 정확히 새벽 6시 5분에 허커우에 도착했다. 미리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내릴 준비는 하고 있었다. 아직 창밖은 컴컴하다. 해가 뜨려면 아직 멀어 보인다. 더욱이 이 시각은 베이징 시각이고, 이곳 허커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