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산(蒼山) 둘레길 창산(蒼山) 주변에 구름이 없다. 다리에 와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산을 살피는 게 일이 되었다. 창산 둘레길은 한 번 걸어보고 다리를 떠나야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둘레길이 산 아래에 있는 반면 해발 4,122m 창산의 둘레길은 산의 중턱 2,600m 고지를 따라 나 있다. 그래서 둘레길에서 보는 다리(大理)와 얼하이 호수(洱海湖)의 풍경이 압권이다. 사실 말이 2,600m이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의 높이가 2,750m이니 백두산과 비슷한 높이를 산책 삼아 걷는 길이다. 날씨를 살피는 이유에는 시원한 풍경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아무래도 겨울철의 흐린 날은 추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았던 다리의 기억 한 편에는 창산에 대한 기억도 있다. 예전에 왔을 때 고성 안 숙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