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코카서스 2

캅카스(코카서스)의 비극 1: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끝나지 않는 비극,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Nagorno-Karabakh War)

추적추적 비가 오는 2월의 어느 날, 난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의 수도 바쿠(Baku)의 한 공동묘지를 걷고 있었다. 바쿠의 랜드마크 건물로 세 개의 불꽃을 형상화한 불꽃 타워(Flame Towers)를 찾아 가는 길이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나지마한 언덕 위에 있는 곳이라 걸어서 갔었다. 공원을 하나 지나서 올라서니 잘 정리된, 꽤 큰 규모의 공동묘지가 나왔다. 도심, 그것도 바쿠 최고의 랜드마크가 있는 곳에 웬 공동묘지인가 싶었다. 비석이 줄지어 서 있는 무덤가로 다가가 보니 비석에는 죽은 이의 얼굴이 새겨져 있고, 그가 살았던 연대가 기록되어 있었다. 태어난 시기는 조금씩 달라도 대부분 죽은 연도는 비슷했다. 1990년에서 1992년 사이였다. 무의식적으로 내 입에서 새어 나온 소리가 ..

D+091, 아제르바이잔 바쿠 1: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 왔다(20190213)

아제르바이잔(Azerbaijan)의 바쿠(Baku)에 왔다 세계여행 본편의 시작이다. 두바이를 떠나서 코카서스(Caucasus) 3국 중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로 들어가는 날이다. 지금까지의 여행이 서론이었다면 지금부터가 내 여행의 본론이다. 지금까지 거쳐온 중국, 동남아, 인도가 예전에 가봤던 국가들이라면 지금부터 가는 캅카스(Kavkaz, 영어로는 코카서스(Caucasus)) 3국은 나에게 처녀지다. 두바이(Dubai)에서 아제르바이잔(Azerbaijian)의 바쿠(baku)로 어제 저녁에 싸다만 짐을 다시 쌌다. 다들 자고 있는 관계로 최대한 조용조용히 짐을 싼다. 짐 챙기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옷을 완전히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지금까지 거쳐 온 동남아, 인도, 두바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