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르 만(Bay of Kotor), 한가로운 한낮의 해안가 산책 코토르 만(Bay of Kotor) 해안가를 걷기로 한다. 코토르 올드시티에서 마주 보이는 해안도로다. 해안가 길에 있는 마트에 들려서 아점으로 먹을 빵과 맥주 하나를 산다. 여행 동료가 있을 때에는 식당에 가서 제대로 식사를 하곤 하지만 혼자인 지금은 다시 대충 먹는 자세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만나 같이 다녔던 숙소 동기들은 모두 오늘 떠났다. 오늘도 어제와 변함없이 날씨는 화창하다. 가끔 구름도 끼여서 햇빛을 가려준다. 발칸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코토르에서는 첫날부터 날씨가 좋다. 5월 말 발칸의 햇살은 강렬하다. 걷기에는 역시 구름이 햇빛을 좀 가려주는 것이 좋다. 그림 같은 풍경이 나온다. 파란 하늘과 잿빛 산줄기, 그리고 푸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