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뇨스(Baños)를 떠난다. 바뇨스에서 잘 쉬었다. 특히, 저렴하고 전망 좋은 숙소 잡아서. 더 있고 싶으나 예약이 오늘부터 꽉 차서 어쩔 수 없다. 연말연시는 가난한 배낭 여행자에겐 고달픈 시기다. 9시 조금 넘어 숙소를 나섰다. 숙소에서 터미널은 10분 거리. 바툐스에서 키토(Quito) 가는 버스는 거의 30분 단위로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하지 않았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9시 45분 버스가 있다. 요금은 4.25 달러. 시간은 3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하니 1시 반 정도면 키토에 도착할 것 같다. 3~4시간 버스는 동네 마실 가는 기분. 그래도 이 구간이 좀도둑이 많다고 소문 난 구간인지라 짐에 좀 신경이 쓰였다. 바뇨스에서 키토 가는 길은 그냥 완만했다. 주변으로는 푸른 녹음이 이어지지만, 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