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타이응우옌 25

타이응우옌 살이 1: 타이응우옌(Thai Nguyen)의 첫인상 (20230401-2)

타이응우옌(Thai Nguyen)의 첫인상 타이응우옌의 첫인상은? 글쎄? 뭐랄까! 한국으로 치자면 약간 안산이나 창원과 비슷하다고 할까! 원래 있었던 작은 도시가 큰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약간의 계획도시로 발전했다는 그런 느낌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도시가 별다른 특색이 없다는 거다. 걸어서 온 도시를 돌아다닌다. 단원 중에 나이대가 비슷한 남자 단원 쌤이 계신다. 이 쌤과는 하노이에서 베트남어 수업을 받을 때도 같은 반이었고, 하노이 기숙사에서도 옆방에 계셨던 분이라 가장 친하게 지냈다. 이 쌤도 걷는 걸 좋아하시는 지라 둘이 열심히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이곳에 온 첫날부터 주말 내내. 사실 기숙사가 2인 1실이라 방에서 쉬기도 뭐하고, 대학 교정은 작아서 학교 내에서 할 만한 것도 없다. 중심이 신..

Koica 이야기 4: 코이카 단원은 뚜벅이가 되어야 한다 (20230401-1)

코이카(Koica) 단원은 뚜벅이가 되어야 한다. 간만의 편안한 주말이다. 6주간의 하노이 교육이 끝나고, 부임지인 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의 현지교육은 4월 3일 월요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이번 주말은 별다른 일없이 자유롭다. 덕분에 주말 동안 타이응우옌을 둘러본다. 강아지가 자기 영역을 둘러보듯 내가 일하고 살아야할 타이응우옌을 둘러보는 것이다. 코이카 단원은 동력이 있는 탈 것을 직접 운전할 수 없다. 차,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 스스로 움직이는 동력이 있는 것들을 직접 운전해서는 안 된다. 어겼을 경우 강제귀국 조치마저 당할 수 있다. 그만큼 엄격한 규정이다. 당연히 안전 때문에 그럴 게다. 해외에서, 그것도 의료 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코이카 단원들..

Koica 이야기 3: 1인실과 다(多)인실의 함수(函數) (20230331-3)

1인실과 다(多)인실의 함수(函數) 이곳에서도 2인 1실이란다!! 학생 기숙사들 사이로 우리가 묵을 기숙사 건물이 보인다. 대충 10층 정도는 되어 보인다. 옥상 간판에 호텔이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건물 안에 들어서니 황량하다 못해 황폐하다. 적어도 몇 년간은 사용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 역시나 이 건물에 우리만 묵는단다. 우리가 묵는 3층만 보수와 청소를 한 모양이다. 이곳에서 2주 동안 묵으면서 현지 교육을 받는다. 방 배정을 기다리는데 2인 1실이란다. 하노이에서도 6주간 2인 1실을 사용했다. 하노이에서 PMC 관계자에게 이곳에서는 되도록 1인실을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했는데도 전혀 반영이 안 된 모양이다. 가타부타 말이라도 해주지 원. 하노이에서의 교육은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에서 담당..

Koica 이야기 2: 부임지인 타이응우옌 시(Thai Nguyen city)로 간다 (20230331-2)

부임지인 타이응우옌 시(Thai Nguyen city)로 간다 버스가 하노이 대학을 출발한다. 12명의 단원에 비해 45인승 버스는 너무 크다. 하지만 1년을 살 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있는 단원들에게는 45인승 버스가 이사 트럭과 진배없다.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잠시 멈춘 틈을 타서 버스는 육중한 몸을 이끌고 작은 교정을 벗어난다. 복잡한 하노이를 떠난다. 사실 하노이는 너무 복잡하다. 대도시 특유의 복잡함과 시끄러움은 극을 달린다. 여기에 더해 동남아 특유의 송사리 떼 같은 오토바이들의 행렬은 골목길이나 인도마저도 편히 걷질 못하게 한다. 여행을 많이 해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대도시의 번잡함이 싫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지방의 소도시가 훨씬 정감이 간다. 사람..

KOICA 이야기 1: 하노이를 떠나며......, 코이카 현지교육 (20230331-1)

하노이(Hanoi)를 떠나며......, 코이카 현지교육 드디어 자원봉사 부임지인 타이응우옌(Thai Nguyen)으로 떠난다 아침부터 부산하다. 그럼에도 새벽 산책은 쉬지 않는다. 떠날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고 산책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다를 뿐이다. 하노이대학 운동장 주변을 몇 바퀴 도는 것이긴 하지만 이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쉬움이 남는다. 같이 교육을 받은 후에(Hue) 프로젝트팀이 이른 아침에 먼저 떠난다.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는 비행기를 타고 가느라 우리 팀보다 일찍 서두른다. 우리야 뭐 하노이에서 버스로 1시간 반 거리라 서두를 필요는 없다. 기숙사 앞에 정차된 후에팀 버스 앞에서 그간 같이 수업을 받았던 후에팀 단원 선생님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헤어짐의 시간이라 그런가 하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