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의 꿈, 보헤미안의 삶

세상의 모든 경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미래를 그린다

미얀마의 민주화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태국 29

D+060, 태국 치앙마이 3-2: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20190113)

치앙마이의 두 산사(山寺) 1, 왓 파랏(Wat Pha Lat) 선셋 투어(sunset)를 갔는데 산사(山寺) 투어다. 맥주 한 잔 하면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는데 숙소 직원이 다가온다. 숙소 프로그램인 선셋(sunset) 투어에 가잔다. 무료는 아니고, 참가비 120밧에 1시간 정도 산에서 트레킹도 한다고. 무료하기도 하고, 인원이 적어서 그러는가 싶어 가 보기로 한다. 출발 시각에 맞추어 가니 사람이 많다. 나까지 포함해서 12명. 대절한 썽태우의 자리가 모자랄 정도다. 직원 녀석이 영업을 잘한 것인지 막판에 몰린 것인지. 대부분 백인 친구들. 이 친구들이 폭포수처럼 쏟아대는 영어를 들으며 썽태우는 한참을 달린다. 썽태우는 산 초입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숲 사이로 등산로가 보인다. 트레킹의 시작인..

D+060, 태국 치앙마이 3-1: 태국 맥주는 왜 이리 비싼데? (20190113)

태국 맥주는 왜 이리 비싼데? 치앙마이에서도 아침 산책을 즐긴다. 어제 잠시 둘러본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걷는다. 싱그럽고 평화로운 아침 골목길이 좋다. 햇살도 좋고, 아니 뜨겁고. 동남아에 들어와서는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태국의 치앙라이까지 연일 흐린 날씨에 비였는데 치앙마이에 와서는 연일 햇살이 쨍쨍하다. 드디어 동남아의 건기가 제 모습을 찾은 느낌이다. 골목길을 걷다가 경찰서 옆 한 로컬 식당에서 수키(Suki)라는 국수를 시켰다. 현지 분들이 먹는 것을 보고 나도 시켰는데 맛이 의외로 좋다. 짬뽕 같아서 얼큰하리라 생각하고 시켰는데 얼큰하기도 하지만 태국 특유의 맛도 있다. 새로운 맛을 시도했는데 나름 성공이다. 동남아의 음식 양은 어쩔 수 없다. 먹어도 조금 아쉽다. 더운 날씨에 걸어..

D+059, 태국 치앙마이 2: 치앙마이(Chiang Mai) 구시가지 산책 (20190112)

치앙마이(Chiang Mai) 구시가지 산책 새로운 곳은 새로워서 좋고. 익숙한 곳은 익숙해서 좋다. 치앙라이(Chiang Rai)가 새로운 곳이었다면 치앙마이(Chiang Mai)는 익숙한 곳이다. 아침에 편하게 길을 나선다. 구시가지를 둘러싸는 성곽 길을 걸어볼 생각이다. 치앙마이 관광의 중심 구시가지는 옛 성곽과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치앙마이는 1296년 태국의 고대 왕국 중의 하나인 란나 왕국(Lan Na Kingdom)의 수도로 세워졌다. 란나 왕국의 첫 수도는 치앙라이였으며 바로 뒤이어 치앙마이로 이주했다. 치앙마이가 태국어로 신도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천도하면서 만든 계획도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치앙마이의 구시가지는 계획도시답게 정사각형 모양을 하고 있..

D+058, 태국 치앙마이 1: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로 (20190111)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치앙마이(Chiang Mai)로 치앙마이(Chiang Mai)로 떠나기로 했다. 치앙라이(Chiang Rai)에서 난민 생활을 하느니 그 편이 낫겠다 싶다. 치앙아리에서의 두 번째 숙소도 오늘 옮겨야 한다. 성수기의 저주. 예약이 차서 연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때그때 맘에 들면 더 체류하는 자유 여행가에게 성수기는 이래서 힘들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치앙라이에 그다지 흥미가 느껴지지 않아서다. 마땅히 가고 싶은 곳도 없을뿐더러 3박 4일 동안 있었지만 맘에 드는 카페나 식당 하나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치앙라이가 절대 흥미 없는 도시는 아니리라. 그저 나와 궁합이 맞지 않을 뿐이다. 여행지에도 궁합이 있는 법이라 남들 다 좋다고 하는데 나는 별 흥미를 못 느끼..

D+057, 태국 치앙라이 3-1: 마약을 밀어낸 커피, 도이창 커피(Doi Chaang Coffee) (20190110)

마약을 밀어낸 커피, 도이창 커피(Doi Chaang Coffee) 어제 봐두었던 도이창 카페(Doi Chaang Caffe)에 간다. 태국도 커피로 유명하다. 그 중에 하나가 도이창 커피(Doi Chaang Coffee). 태국의 유명한 커피 브랜드로 이곳 치앙라이의 도이창이라는 산지에서 나는 커피다. 세계 커피 품평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도이창 커피의 탄생 배경은 매우 흥미롭다. 치앙라이(Chiang Rai) 북쪽, 메콩강 쪽으로 올라가면 영화나 만화의 주요 배경이 되는 아주 유명한 장소가 나온다. 바로 마약으로 유명한 황금삼각지대,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이다. 이곳은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메콩강 유역의 산악지대를 말한다. 세계 최대의 ..

D+056, 태국 치앙라이 2-2: 무료한 도시의 화려한 꽃 축제 in 치앙라이 (20190109)

무료한 도시의 화려한 꽃 축제 in 치앙라이(Chiang Rai) 이틀은 묵을 수 있으니 일단 짐은 푼다. 짐을 푸니 빨래 생각이 간절하다. 호스텔에 있는 세탁기로 묵은 빨래부터 한다. 당장 해놔야 넉넉히 마를 테니까. 세탁기 한 번 이용 요금이 20밧. 우리 돈 7백 원. 싸다. 빨래를 한 바탕 하고나니 개운해진다. 오후에 드니 다행히 해가 나와서 빨래 마르기에도 좋다. 느지막이 본격적으로 치앙라이(Chiang Rai) 시내 산책에 나선다. 태국 북부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라면 역시 치앙마이(Chiang Mai). 북부 최고의 관광지이기도 하다. 치앙라이는 치앙마이 바로 위에 있다. 라오스 국경 도시인 훼이싸이(Huay Xai)와는 100여 km, 치앙마이와는 200여 km 거리에 있다. 태국 최북단의 ..

D+056, 태국 치앙라이 2-1: 극성수기의 여행 난민 in 태국 (20190109)

극성수기의 여행 난민 in 태국 아침에 식사도 할 겸 동네 한 바퀴를 한다. 이른 아침은 아니고 9시쯤. 날씨가 흐려서 늦은 아침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치앙라이(Chiang Rai) 시내는 작아서 숙소를 중심으로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대충 감이 잡힌다. 시내 중앙에 있는 황금시계탑 근처의 한 카페 겸 식당에서 아메리카노 커피에 덮밥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한다. 덮밥이 60밧에 커피가 40밧. 루앙프라방(Luang Prabang)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맥주 가격만 빼면 전반적으로 루앙프라방보다 싸다. 루앙프라방에서 만났던 베트남 친구들이 루앙프라방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투덜댔었다. 생활 수준이나 GNP 등 전반적인 경제력이 베트남보다 낮은 라오스가 왜 베트남보다 물가가 비싼지 모르겠다고들 했다. 사실 루앙..

D+055, 태국 치앙라이 1-2: 비 내리는 치앙라이(Chiang Rai) (20190108)

비 내리는 치앙라이(Chiang Rai) 버스는 11시 5분에 치앙라이(Chiang Rai)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예정보다는 1시간 늦춰져 17시간 걸렸다. 버스에서 내리니 막막하다. 비가 더욱 거칠어졌다. 버스에서 짐을 꺼낼 대 짐이 젖을 것을 염려한 기사가 버스를 다시 빼서 최대한 지붕 안으로 들어가게 주차해서 짐을 꺼내 줄 정도다. 치앙라이에는 버스 터미널이 2개가 있다. 터미널 1과 터미널 2. 터미널 1이 구터미널로 시내에 있고, 터미널 2는 신터미널로 도시 외곽에 있다. 방콕 등 먼 거리로 가는 장거리 버스와 국제 버스 등은 터미널 2에서 내린다. 터미널 2는 도심에서 10여 km 떨어져있다. 이 빗속을 뚫고 도심까지 가는 게 문제다. 어느 블로그에서 터미널 2에서 터미널 1까지 왕복 운행한..

D+055, 태국 치앙라이 1-1: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태국 치앙라이 가는 길 (20190108)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D+054, 라오스 루앙프라방 11-2: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20190107)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다시 이동.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떠나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로 간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10박 11일. 슬로우 시티 루앙프라방의. beyondtheboundaries.tistory.com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태국 치앙라이(Chiang Rai) 가는 길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을까. 차장이 루앙남타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